애드센스


2011/08/21 16:31

좋아했다. 좋다. 좋아진다. 그냥 문득

  나는 그녀의 시간 개념을 좋아했다. 언제나 약속 시간을 맞추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급한 성격 덕분에 약속 시간을 못 맞추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면이 내 성격과 매우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아했다.

  나는 그녀의 시간 개념이 좋다. 언제나 늦게 와서 처음엔 기다림에 지쳤지만, 오히려 익숙해진 뒤 부터는 그 기다림을 즐길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인내심마저 늘었다. 뭔가 인격수양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좋다.

  나는 그녀의 시간 개념이 좋아진다. 조금 늦지만, 잘 생각해보면 꼼꼼한 그녀는 확실한 준비를 위해 그 시간을 보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 면은 내가 배워야할 점이라고 느껴 그녀가 좋아진다.



  나는 급작스런 선물에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을 좋아했다. 선물을 받은 기쁨을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표정과 말투 몸짓등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을 최대한 동원해 보여주는 모습을 좋아했다.

  나는 급작스런 선물에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이 좋다. 수줍음이 앞서 선물을 받은 기쁨을 제대로 표현하진 못하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까 그래서 좋다.

  나는 급작스런 선물에 반응하는 그녀의 모습이 좋아진다. 매사에 반응이 적은 그녀는 선물을 받을 때도 쿨하다. 물론, 받은 만큼 돌려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좋아진다.



  나는 그녀의 스타일을 좋아했다.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자기도 좋다고 믿었기에, 내가 좋다고 하는 것들을 하려 노력했다. 왠지 미안하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대로 변화되어가는 그녀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나는 그녀의 스타일이 좋다.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의 중립을 지킬 줄 알았다. 내가 원했지만, 자신에게 안 맞으면 다른 것으로 변경하거나 시도하지 않았다. 적당히 타협할 줄 아는 그녀를 보는 것이 좋다.

  나는 그녀의 스타일이 좋아진다.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는 아무상관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만을 추구한다. 어차피 내가 말해도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내 취향을 포기하고, 상대방의 스타일을 인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녀가 좋아진다.

2010/05/25 01:32

시청 - 오향 족발 제법 맛있음

  
족발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써, 2008년 부터 다니기 시작해, 요즘에 이르기 까지 거의 매월 한 번 쯤은 방문 하게 된 곳이다. 이곳에 대한 찬사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곳이 최고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곳보다 맛있는 곳을 말하기도 어렵다."라는 것이었다. 그 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일까? 먹어보고 나서도 그 말에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어지는 내용

2010/04/25 23:42

꿈을 꾸었습니다. 조금 무겁게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 中에서.


  오랫동안 꿈을 꾸었다. 너무 달콤해서 깨어나고 싶지 않았을 만큼. 중간에 잠깐 깨었지만,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어서 다시 잠자리에 들어 이어서 꿈을 꾸었다. 그러던 오늘 나는 그 꿈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다시 잠들어 그 꿈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다시 잠이 와도 그 꿈을 이어서 꿀 순 없었다.

  그 꿈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고 나서는 너무 슬퍼졌다. 그리고 다른 꿈마저 꾸고 싶지 않아졌다.

  그렇게 돌아왔다. 꿈에서.

2010/03/18 03:27

홍돈 제법 맛있음

  재래식 소금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미리 훈제로 초벌된 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 곳이다. 용산 전자상가 뒷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서 방문을 미루고 있었는데, 한 번 다녀온 후 그 맛에 반해 돼지 목살이 생각날때 마다 찾는 곳이 되었다.

가게의 문 앞에 위치하는 간판으로 골목길에 들어선 후 정면에서 보인다.



이어지는 내용

2010/03/17 21:57

제법 맛있음이란? 제법 맛있음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들려본 집들의 음식을 소개하는 곳입니다.

  맛이란 것이 사람과 상황에 따라 주관적으로 바뀌는 것이기에, 그 한계를 조금이라도 극복해보고자 3번 이상 재방문한 곳을 포스팅합니다. 그럼에도, 맛이란 사람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맛을 평가할 능력도, 또한 맛있게 음식을 찍을 자신도 없지만, 그저 그때의 그 맛이 좋아서 여러 번 들렸던 곳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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